어릴때부터 mmorpg를 엄청 좋아했고 거의 넥슨사 게임만 건드렸었는데
해외로 이민을 오게되어 하던 게임들은 핑문제 때문에 접게되었고
그나마 몇몇 게임은 따로 북미 서버가 있어서 중고딩시절을 책임져주었다.
그 중에 마비노기 라는 게임을 정말 오래했었다.
주위 친구들이 그 게임 언제 접을거냐, 너무 옛날게임 아니냐 등 그런 얘기를 자주 들을정도로
거의 매일매일 접속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접속해서 자동연주 (평판작) 시켜놓고
밥먹으러 갔다가 할일 하면서 중간중간 마비노기도 깔짝깔짝 해주고...
그러다가 반가운 길드원들/친구들 접속하면 잼나게 채팅하구
거의 지박령처럼 살았다. 그랬던 내가 접게되었던건 자연스럽게 세월이 지나며
게이밍 노트북도 장만하게되어 못해봤던 고사양 게임들도 해보며 눈이 높아지고
게임속 친구들도 다른 게임들로 건너가고 하니까 따라가거나 다른 게임들 해보거나 하다가
마비노기에 그냥 재미가 사라졌다. 최근에 한번 어떻게 변했나 접속했는데 내가 좋아했던 부분이 패치되어버렸다.
나는 스킬수련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아무생각없이 노가다하는걸 좋아했었다.
그리고 북미서버에 닉네임 변경권이 나오기전에는 닉네임이 질릴때마다 새캐릭터를 만들었었는데
캐릭터 12개를 키우며 수련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패치로 인해 등급수련도 없어지고 너무 쉬워져버렸다.
물론 뉴비들한테는 좋은 업데이트였지만 나의 추억은 없어졌으니까 ㅠ
그리고 이놈의 마비노기는 최적화가 구려서 1채만 가면 렉걸려서 어우 구려 하고 삭제했다.
이제 추억이 되버렸구만.
2019년쯤에는 파이널 판타지 14 를 시작했었는데 그러고보니 마비노기와 파판14는 나에게
공통된게 많다. 둘다 푹 빠지기전에는 "아 이게임 대체 뭔게임이야" 하고 접은게 여러번..
그러다가 하도 사람들이 계속 하는 심리가 궁금해서 지겨운 구간을 함 참아볼까했더니
재밌어진 게임들..ㅋㅋㅋ
신생스토리는 내가 거의 5번을 접고 그리고 AI로 던전을 돌수있는 기능이 아직 나오기전이라
(힐러로 큐를 잡아야 대기시간이 빠른걸 모르고 용기사로 던전을 돌아서 거의 매 던전 30분-1시간을 대기하던 추억..ㅋ
생각해보니 추억은 아니였다. 아주 좆같았음) 신생스토리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새 캐릭 만들어서 다시 밀어보는 도전을 여러번 했지만 마운트도 없고 풍맥도 새로 뚫어야 하는것도 귀찮..
뉴 게임 + 기능도 있지만 내가 좋아했던 사이드 퀘스트는 다시 못하기땜에 ㅠ
아무튼 신생 스토리는 잘 모르겠지만 창천부터는 하나하나 읽어보며 열심히 했었다.
근데 나는 마비노기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게임소리를 다 꺼놓고 게임을 한다.
소리를 꼭 들어야하는 게임도 (예를 들면 오버워치) 꺼놓고하기땜에 ㅋㅋㅋ
사람들이 파판 노래 좋다고 해도 공감을 못한다.
아무튼 음소거해놓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짬타수아님의 지난 방송을 시청하면서
멀티태스킹을 하며 스토리를 감상했었다.ㅋㅋㅋ
내가 시작한게 섀도우브링거가 나온때라서 천천히 창천부터 시작해서 한 1800 시간 걸렸던거같다.
아무튼 거의 솔플 위주로 했었는데 어쩌다 사람들 만나게되어 같이 재밌게 놀았는데
대다수가 여미새였다.ㅋㅋ 나보고 내가 친한 여자 지인이 없었다면 날 초대할일은 없었을거라고 하더라.ㅋ
암튼 그렇게 분열되고 더 이상 마주치기 싫어서 다른 서버로 이사를 갔는데
그 선택이 게임을 접게되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새로운 길드를 들어가고 나름 잘지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길드원 거의 모두가
모드를 쓰고있었다. 나는 누드모드, 성관계 모드 같은건 좀 거북스럽고 불쾌하다.
자기들끼리 쓰는건 상관 안하지만 나한테 보여주거나 보게된다면 너무 싫다.
나는 나름 내 파판 캐릭터 커마에 자부심이 있는데 (노트북이라 저사양 화질로 플레이한다해도 내가 만족하니까)
길드원들이 내 캐릭터에 성인 모드를 적용해 지들끼리 칙칙폭폭 지랄하고있었던거다.
특정옷을 입으면 올누드가 되는 모드가 있는데 매번 나한테 입어달라고 요청하는게 수상하긴했는데
이랬을줄이야. 물론 캐릭터는 진짜 내가 아니니까 과몰입하는거일수도 있는데
나는 나름 오랜시간동안 스토리에 몰입하며 여행중인 나의 캐릭터를 좋아했는데
그 모드를 보고나서는 환상약을 마셔도 자꾸 그런게 생각나고 그래서
너무 불쾌했다. 그리고 외국인들은 퍼리가 많은가 수간물을 자꾸 나한테 강요했다.ㅡㅡ
그래서 그 이후로 파판이 너무 싫어졌다.
정말 열심히 했지만 아무리 종변을 해도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해서
접기로 했다. 모드 말고도 할 얘기와 이유는 더 많지만 그냥 계속 당하고있었던
내가 한심하기도 하고 설명하기도 좀 그런 (너무 19금이라)것도 많아서 간략하게 정리했다.
정말 좋아했지만 사람때문에 접게될줄은 몰랐네. 그까짓꺼 훌훌 털어버리고 할려고했지만
게임들어갈때마다 그 일들이 생각나고 최근에는 관련 당사자가 아이디를 여러개 만들어서
디스코드, 메일로 자꾸 연락을 하려고 해서 소름돋아서 계정도 지우고 게임은 삭제했다.
온라인 게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정말 조심하고 조심해야겠다.
+) 그리고 파판 안좋은점이 로아나 검사처럼 커스터마이징에 슬라이더가 존재하지않아서
눈 프리셋, 얼굴 프리셋, 코 프리셋 등 끼워맞추는 개념이라
다들 비슷비슷하게 생겼단 말이다. 이번에 확인해보니까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
커마를 완전히 베껴놨더라. 과거 회상하면서 욕정을 채우나봄
게임 자체는 참 좋은데 내가 사람 운이 없는건지 괜찮은사람들을 못만나는거같다.
정말 파판에 쓴 돈, 시간 너무 아까운데 시발
게임이 좋은데 사람때문에 그만둬야하는게 너무 억울하고 짜증나고 역겹고
진짜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ㅠㅠㅠㅠㅠ
모험가 미안해 ㅠ 엔드워커까지가 우리 인연인가보다
파판 계속 흥하길 바라고 십새끼들은 망하길 바란다